오전 8시 50분경, 다초바래길 걷기를 마치고 이어서 노도바래길을 걷기 위해 삼동면 벽련항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오전 9시 30분, 벽련항에서 노도(蘆島)로 들어가는 도선에 승선하였고, 9시 40분경 노도에 도착하여 본격적인 트레킹을 시작하였습니다.
노도는 경상남도 남해군 삼동면에 위치한 조용한 섬으로, 조선 후기 문신이자 소설가인 김만중(金萬重) 선생이 숙종 18년(1692년) 유배되었던 역사적 장소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김만중 선생은 남인계 관료로 정치적 이유로 노도로 유배되었으며, 그 해 6월에 도착한 뒤, 병약한 몸으로 혹독한 유배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같은 해 10월에 이곳에서 생을 마감하였다고 전해집니다.
노도바래길은 섬 전체를 한 바퀴 도는 총 3.3km의 순환형 탐방로로, 비교적 짧고 완만하여 누구나 걸을 수 있는 코스입니다. 트레킹 중에는 김만중 유허비, 김만중 문학관, 허묘, 노도문학관, 그리고 예술가들이 머무는 작가 창작실 등 역사와 문학이 살아 숨 쉬는 명소들을 차례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걷는 내내 여수항을 오가는 선박의 뱃고동 소리가 고요한 섬의 공기를 가로질렀고, 천둥을 동반한 비가 내리기도 했습니다.
오전 10시 55분경, 노도바래길을 완주한 후, 섬 내 작은 편의점에서 파전과 문어라면을 안주 삼아 막걸리 한 잔으로 긴 여정을 자축하였습니다.
정오가 지나 12시 10분경, 다시 도선을 타고 벽련항에 도착하며 남해바래길 2일 차의 여정을 마무리하였습니다.
☞ 아래 지선 02코스 노량바래길 안내는 남해바래길 홈피에서 퍼옴
▶지선 02코스 노량바래길◀
▶총 거리 : 3.2km
▶걷는 시간 : 약 1시간 30분 내외(쉬는 시간 포함 )
▶걷기난이도 : ★★★☆☆(무난해요)
▶걷는 경로 (단위 km) : 노량선착장(설천면 노량로 178) ←0.3→ 거북선전시관 ←0.2→ 남해충렬사 ←0.9→ 노량공원 ←0.2→ 산성산탐방로 ←1.5→ 레인보우전망대 ←0.1→ 노량선착장 (설천면 노량로 178)
▶코스개요: 노량바래길은 노량 유람선선착장 앞을 출발해 이순신장군의 가묘가 있었던 충렬사 사당 앞을 지난다. 이후 노량마을길을 지나 남해대교가 가장 아름답게 보인다는 노량공원에 닿는다. 노량공원에서 다리쉼을 잠시 한 후 길을 건너 산성산탐방로를 걸으면서 아름다운 편백숲길을 만난다. 레인보우 전망대에서 남해대교와 노량대교를 한눈에 만날 수 있다.
< 지선 02코스 노량바래길 기록>
▼ 다초바래길 걷기를 끝내고, 오전 9시 20분경 벽련항 도선대합실에 도착
♧ 백련마을 느티나무
2006년 12월 15일 남해군 12-6-30, 12-6-31 보호수로 지정된 벽련마을 느티나무는 수령이 약 315년과 215년 (2021년 기준)으로 앞으로는 서포 김만중의 유배지로 유명한 노도가 위치해 있고 뒤로는 남해 금산의 끝자락인 남해군 상주면 양아리 1983번지에 소재하고 있다.
처음에는 팽나무 한 그루와 느티나무 두 그루로 마을 나무가 군락을 이루었으나 팽나무는 자연적으로 고사하여 지금은 느티나무 두 그루만 마을을 지키고 있다. 약 300년 전 을축년 나불(태풍의 사투리) 때 자연 발생된 둑에 나무를 심어 자연재해를 극복하고 삶의 의지를 다지며 겨울철에는 북서풍을 막아주고 여름철에는 시원한 그늘공간을 제공하는 주민들의 애향심과 후손들을 위한 배려의 상징물이다.
▼ 남해군 노도 문학의 섬 종합안내도
▼ 도선 운행 시간표
▼ 도선 선착장
▼ 9시 30분, 벽련항을 출발
▼ 바다 건너 노도로...
▼ 바다를 바라보며...
▼ 우리 외에 노도바래길을 찾은 4명의 일행이 승선했네요
※ 4명의 일행 중 1명이 노도바래길을 걷던 중 다리를 다쳐 119를 불러 중도에 되돌아가는 불상사가 있었습니다... 빗길의 트레킹은 항상 안전에 유의해야 합니다.
▼ 노도 선착장에 도착
▼ 노도 문학의 섬 조형물
▼ 남해바래길 안내판
♧ 노도바래길 / 총 거리: 2.8km 소요시간 1시간 30분 내외 (관람 휴식시간 포함) 난이도★★
열세 가구가 모여 사는 작은 섬 노도는 서포 김만중 선생(1637~1692)이 3년간 유배생활을 하다 56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한 곳이다. 노도는 이를 계기로 문학의 섬으로 지정되어 김만중 선생을 기리는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되었다. 덕분에 쉬어가기 좋은 노도문화관과 2층 규모의 김만중문 학관이 설립되었다. 김만중문학관에서는 서포 선생의 다양한 작품들을 이해하기 쉽게 만날 수 있다. 남쪽 능선으로는 서포 선생의 대표작품인 구운몽과 사씨남정기를 모티브로 꾸며진 정원이 길게 늘어서 있다. 이 정원은 노도바래길 노선을 벗어나는 선택루트를 따르면 볼 수 있는데, 하루 6회 벽련선착장을 오가는 노도호 운항시간이 비교적 여유가 있으니 함께 둘러보길 권한다. 모든 곳을 둘러보고도 여유가 있다면 노도편의점에서 간단한 요기를 해도 좋고, 너른 창으로 바다가 가득 펼쳐지는 노도문화관에서 맛있는 캡슐커피와 함께 나른한 시간을 보내도 좋다. 노도바래길은 호수처럼 펼쳐진 양강만을 가장 아름답게 보면서 걸을 수 있는 구간들을 곳곳에 품었다.
▼ 노도항 대합실
▼ 노도바래길을 따라서...
▼ 언덕 위 마을로 올라갑니다...
▼ 노도문학관
▼ 노도문학관 내부 모습
▼ 문학관에서 본 바다 풍경
▼ 노도 편의점... 미리 파전을 부탁하고 노도바래길을 걷습니다...
▼ 서포문학관 쪽으로...
▼ 마을을 뒤돌아보고...
▼ 남해 본섬이 아주 가까이 보입니다.
▼ 서포문학관 가기 전에 김만중 허묘를 먼저 찾아갑니다..
▼ 제법 힘들게 계단을 오릅니다.
▼ 허묘... 봉분도 없고, 돌 몇 개 놓여 있습니다... 조금 실망이...
▼ 김만중의 허묘(虛墓)는 조선 후기 문신이자 문학가인 서포 김만중(1637~1692)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상징적인 무덤입니다. 김만중은 대표작 『구운몽』과 『사씨남정기』를 남긴 인물로, 1689년(숙종 15년) 노도로 유배되어 1692년 그곳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노도는 김만중이 유배 중에도 문학 활동을 지속한 장소로, 그의 문학적 업적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허묘가 조성되었습니다. 이 허묘는 실제 유해가 안치된 곳은 아니지만, 그의 삶과 문학을 기념하는 상징적인 장소로서, 노도를 '문학의 섬'으로 브랜딩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다시 돌계단을 내려옵니다...
▼ 바다 건너 남해 본섬을 바라보고...
▼ 김만중 문학관에 도착
'노도 문학의 섬'은 서포 김만중 선생(1637~1692)이 유배 생활을 하면서 한글 소설 구운몽과 '사씨남정기」 등을 집필한 곳이다.
섬은 타원형이고, 가장 높은 곳은 해발 140미터쯤 된다. 마을에서 왼쪽 길을 따라 걸어가면 잠시 선생의 시신을 모셨던 허묘(墟墓)가 있고, 조금 더 가면 '김만중문학관'이 나온다.
그곳에서 산길을 오르면 생전에 머물렀다는 초옥(草屋)이 있고, 더 올라가면 '구운몽과 '사씨남정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형상화한 작품들이 전시된 조각공원이 있다. 더 위로 오르면 '그리움의 언덕'이 나온다.
마을에는 북 카페를 겸하는 '노도문화관'이 자리해 있다. 여기서 오른쪽 길로 접어들어 5분쯤 걸어가면 예술가들의 작품 창작을 위한 '작가창작실'이 언덕 중간쯤에 서 있다.
앵강만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노도는 만 어귀에 자리해 마치 앵강만을 호수처럼 느끼게끔 이끈다.
♧ 노도문화관
예전에 폐교된 초등학교 분교를 리모델링해 만든 공간이다.
내부는 방문객과 주민들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 꾸며졌다.
커피 한 잔의 여유와 독서를 즐길 수 있다.
이따금 입구에서는 주민들이 나와 직접 재배한 채소를 판매하기도 한다.
♧ 김만중문학관
노도에서 유배 생활을 했던 서포 김만중 선생의 생애와 문학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문학관이다.
1층에는 영상 상영 공간이 들어섰고, 2층은 테마별 전시공간이 펼쳐진다.
2층 창문에서 바라본 풍경은 해협과 멀리 육지가 가로질러 펼쳐져 매혹적인 앙상블을 이룬다.
♧ 작가창작실
예술가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세워졌다.
3개 동으로 지어졌는데, 생활에 필요한 기본 편의 시설을 잘 갖추었다.
해변에서 제법 높은 곳에 세워져 멀리 호구산과 앵강만을 조망할 수 있다.
♧ 그리움의 언덕
노도를 이루는 산 정상부에 꾸며져 있다.
김만중 선생은 살아생전 이곳에 올라 멀리 북녘 하늘을 바라보면서 어머니와 고향을 그리워했다고 한다.
지금은 정자를 겸한 전망대가 서 있고, 기념으로 쓸 수 있는 '국립공원 섬'바다 스탬프 투어' 도장이 준비되어 있다.
▼ 김만중 문학관을 관람합니다...
김만중 문학관은 조선 후기 문신이자 소설가인 서포 김만중(1637~1692)의 문학적 업적과 유배 생활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공간입니다. 이 문학관은 김만중이 유배 중에도 문학 활동을 지속한 노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자 마련되었습니다.
문학관은 김만중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전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의 대표작인 『구운몽』과 『사씨남정기』를 비롯한 다양한 문학적 유산을 조명합니다. 또한, 김만중의 유배 생활과 관련된 자료들을 통해 그의 삶과 문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 1층 내부
▼ 2층 전시관을 둘러봅니다
▼옹달샘터... 폭우가 내립니다...
▼ 걷기 좋은 둘레길이지만 비에 젖어 미끄럽습니다..
▼ 보이진 않지만 여수항을 드나드는 뱃고동소리가 자주 크게 들립니다.
▼ 크게 힘든 구간은 없지만 천둥소리가 가까이에서 들리네요
▼ 건너편에 보이는 산은 앵강만 건너 설흘산 인 듯?
▼ 앵강만
▼ 노도창작실
▼ 앵강만
▼ 노도마을이 보이네요
▼ 파전을 예약했던 편의점이 보입니다
▼ 오전 11시경 노도바래길 걷기를 마감하고 편의점으로 들어갑니다...
▼ 편의점에서 비도 피하고, 12시에 출발하는 도선도 기다리며 파전과 문어라면에 막걸리 한 잔 합니다...
▼ 11시 50분, 도선에 탑승하기 위해 선착장으로 이동
▼ 노도 선착장
▼ 서포 김만중 선생 유허비
▼ 대기하고 있던 도선에 탑승
▼ 바다를 건너...
▼ 벽련항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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