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5/04/14 (2)
우체국길 99번지

부산의 중심지 한가운데 자리한 배산.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다는 말을 듣고 별다른 기대 없이 찾아갔지만, 막상 마주한 풍경은 예상과는 전혀 달랐습니다.지하철 연산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배산은 해발 256m에 불과한 낮은 뒷동산이지만, 연산동 고분군을 품고 있었고, 곳곳에는 동백과 철쭉이 어우러진 아늑한 등산로가 조성되어 있었습니다.정상에 오르자 동래, 해운대, 수영 방면으로 펼쳐진 부산 시내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고, 잔잔한 바람과 함께 탁 트인 시야가 마음마저 시원하게 해주었습니다.둘레길을 천천히 걸어도 2~3시간이면 충분한 거리여서, 시간이 날 때마다 가볍게 찾아가기에 참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먼저 연산동 고분군을 둘러봅니다.연산동 고분군연산동 고분군은 부산광역시 연제구 ..

부산 근교, 진달래로 이름난 천주산을 다시 찾았습니다.두 해 전, 주차장을 찾아 헤매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는 이른 시간 서둘러 길을 나섰더니, 다행히 달천계곡 주차장에 차를 댈 수 있었습니다.최근 전국을 휩쓴 화재로 인해 곳곳의 등산로는 통제되어 있었지만, 임도를 포함한 주 등산로는 다행히 열려 있어, 정상의 진달래를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정상에 이르기 전까지는 이미 꽃이 지고 흔적만 남은 풍경이었고, 정상 부근의 진달래마저도 생기를 잃은 듯 바람에 고요히 흔들리고 있었지만, 여전히 붉고 곱게 빛나는 자태로 봄의 마지막을 지키고 있었습니다.아마 이번 주말이 지나면, 이 산을 물들였던 진달래도 조용히 봄과 함께 저물어 갈 것 같습니다. ▼ 참 아름다웠던 달천계곡 주차장의 벚꽃이 거의 지고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