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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길 99번지

외씨버선길 제9길(춘양목솔향기길)을 따라 걷는 여정 속에서 만난 만산고택과 춘양성당은 길 위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둘러볼 만한 뜻깊은 장소였습니다.이에 두 곳에서 담은 사진을 별도로 정리하여 이 글에 함께 올려드립니다.만산고택은 춘양 지역의 전통 가옥 가운데 하나로, 오랜 세월을 간직한 고택의 단아한 모습이 마을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잘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담장 너머로 바라보이는 기와지붕과 마당의 고요함은, 한 세기 전 삶의 결을 상상하게 해주는 인상적인 장면이었습니다.춘양성당은 1930년대 지어진 근대 건축물로, 단순하지만 조화로운 건축미를 지니고 있으며, 외씨버선길 위에서 만나는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붉은 벽돌과 아담한 종탑이 어우러진 성당의 외관은, 오랜 시간 지역 주민들과 함께해 온 신앙의 ..

전날 저녁 일기예보에 따르면, 오후 2시 이후 봉화군 춘양면 지역에 비가 내릴 확률이 60%로 예보되어 잠시 망설였으나, 새벽 일찍 길을 나서기로 하였습니다.춘양면사무소 인근에 차량을 주차한 후, 춘양임시버스정류장에서 오전 8시 35분에 출발하는 석포행 버스를 이용하였습니다. 소천면사무소 인근의 현동 정류장에서 하차하여 외씨버선길 제8길(보부상길)의 후반부 여정을 시작하였습니다.금일은 외씨버선길 제8길의 후반부 구간, 즉 소천면사무소에서 춘양면사무소까지 이르는 12.4km를 완주하였고, 이어서 제9길(춘양목솔향기길) 중 애당리까지 약 10km 구간을 연달아 걸으며 실제 이동거리 24.2km를 채웠습니다.제8길의 후반부는 씨라리골에서 살피재까지 아스팔트로 이어진 시동길을 따라 꾸준히 고도를 높이며 걷게 됩..

지난주에는 서해랑길 제67코스(총 17.7km) 중 전반부인 도황1리 다목적회관에서 안흥염전까지 약 9.2km를 걸었고, 오늘은 그 나머지 구간인 송현1리 버스정류장까지의 약 8.5km를 완주하였습니다. 이어서 서해랑길 제68코스(21.8km) 중 전반부인 어은돌해수욕장까지 약 14.8km 구간을 연속으로 걸으며, 오늘 하루 총 24.2km의 여정을 이어갔습니다.오늘 걸은 서해랑길은 태안의 너른 갯벌과 정갈하게 정리된 마늘밭, 그리고 길가를 따라 흐드러지게 핀 금계국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풍경이 인상 깊은 하루였습니다. 근흥면 해안가를 따라 걷는 동안, 광활한 갯벌 너머로 누군가 작업 중인 모습이 희미하게 보였으나, 거리가 멀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길가 곳곳에 펼쳐진 마늘..

일주일 만에 다시 외씨버선길을 찾게 되었습니다. 워낙 먼 길이다 보니, 한 번에 가능한 많은 구간을 걸어보고자 하여 오늘은 외씨버선길 7-1길(봉화연결길) 23.4km와 이어지는 8길(보부상길) 초반 7.1km 구간, 즉 소천면사무소까지 도보를 이어갔습니다. 이날 실제로 걸은 총거리는 약 35.27km에 달하였습니다.오전 9시 10분경 춘양임시버스정류소에서 출발하는 버스에 승차하였으며, 봉화군의 농촌버스는 현재 무료로 운행되고 있어 더욱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약 25분 후인 9시 35분경, 영양군 우련전 정류장에 도착하여 외씨버선길 7-1길 여정을 시작하였습니다.봉화연결길은 영양군 우련전에서 출발하여 낙동정맥 줄기를 따라 임도를 걷는 구간으로, 종점인 봉화군 소천면의 분천교까지 이어집니다. 총..

지난주에는 서해랑길 제66코스(총 22.9km)의 전반부인 몽산포해변에서 평화염전까지 약 10.6km를 걸었으며, 오늘은 나머지 구간인 도황 1리 다목적회관까지의 약 12.3km를 완주하였습니다. 이어서 서해랑길 제67코스(17.7km) 중 전반부인 안흥염전 인근의 마금 3리 버스정류장까지 약 9.8km를 걸었습니다.오늘 걸었던 서해랑길 제66코스 하반부와 제67코스 전반부는 특별히 유명한 명승지나 볼거리가 있는 구간은 아니었으나, 걷는 내내 시원한 바람이 불어 상쾌한 마음으로 길을 걸을 수 있었습니다. 길이 평탄하고, 자연의 소리만이 가득한 평화로운 시간이었습니다.한편, 지난주에는 모내기를 마친 논이 거의 없었으나, 일주일 사이 대부분의 논에서 모내기를 마쳤거나, 서둘러 모내기를 진행 중인 모습을 볼 ..

외씨버선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연결길은 정식 인증 코스는 아니지만, 외씨버선길 전 구간을 완주하고자 하는 여행객들을 위해 별도로 조성된 구간이라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이 길은 정규 코스와는 달리 이정표나 리본 표식 등 최소한의 안내만 설치되어 있어, 사전에 길 정보를 숙지하고 식사나 간식 등도 충분히 준비한 뒤 걷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이러한 안내를 접한 후, 처음에는 과연 이 길까지 꼭 걸어야 할지 다소 망설였으나, 이미 시작한 여정인 만큼 한 구간도 빠짐없이 완주하자는 마음으로 외씨버선길 제7길을 마친 뒤 곧바로 6-1길(영양연결길)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영양연결길은 경북 영양군 일월면 도계리의 이곡교에서 출발하여 일월산 자생화공원까지 이어지는 총 18.3km의 도보 구간입니다. 저는..

거의 한 달 만에 다시 외씨버선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외씨버선길은 대부분 오지에 위치해 있고, 대중교통 접근이 용이하지 않아 홀로 부산에서 이동하는 데에는 시간과 비용, 그리고 안전을 고려한 계획이 필요합니다. 이에 이번에는 보다 효율적인 여정을 위해 카카오톡 오픈채팅 ‘외씨버선길 여행자 방’에 참여하여, 현지 교통편과 길 상태에 대한 정보를 미리 파악한 뒤, 외씨버선길 제6-1길(영양연결길, 18.3km)과 제7길(치유의 길, 9.0km)을 하루에 함께 걷는 여정을 계획하였습니다.이날은 영양군 일월면의 이곡교 인근에 자가용을 주차한 뒤, 콜택시(요금 4만 원)를 이용해 외씨버선길 제7길의 종점인 우련전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이곳은 봉화군 방면에서만 대중교통이 운영되고 있어, 영양 방면에서는 콜택시 외에는..

서산과 당진의 지선 코스를 마치고 정규 코스인 65코스에 접어들자, 갯벌과 염전이 펼쳐진 서해안의 풍경이 다시 한 번 눈앞에 다가왔습니다.오늘은 비가 내리는 태안 일대에서 65코스 15.3km 구간과 66코스 22.9km 중 일부인 10.5km를 걷는 여정을 가졌습니다. 특히 몽산포 해변의 솔모래길은 해안가의 파도 소리와 송림이 어우러져, 걷는 내내 마음을 사로잡는 운치를 선사하였습니다. 그 길을 다시 한 번 걷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 만큼 아름다운 코스였습니다.해변가에는 해당화가 바람에 흔들리고, 마을 인근에는 붉은 양귀비꽃과 패랭이꽃이 어우러져 화사한 봄 풍경을 자아냈으며, 들판에 펼쳐진 마늘밭과 보리밭은 이 계절만의 특유한 색채를 더했습니다. 수도권과 비교적 가까운 이 지역에는 아늑하고 예쁜 펜션..

서해랑길 64-6코스(지선 6)를 걷다 보면 솔뫼성지를 지나게 됩니다.솔뫼성지는 우리나라 천주교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성지로서, 그 신성한 분위기와 깊은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솔뫼성지의 사진을 별도로 포스팅합니다... ▼ 버그내 순례길 버그내 순례길은 솔뫼성지에서 합덕성당ㆍ합덕방죽ㆍ원시장과 원시보 형제의 탄생지에 있는 옛 우물, 그리고 무명 순교자 묘역을 거쳐 신리 교우촌에 이르는 천주교 순례길이다. 본래 '비그내'는 합덕의 구전지명 가운데 하나로, 조선시대에는 큰 장이 형성되기도 하였고, 장터를 오가며 삶의 애환을 나누던 이 지역 문화의 거점 역할을 하던 곳이었다. 한편, 버그내를 중심으로 한 내포지역은 한국 역사상 가장 많은 순교자를 배출한 장소로, 버그내 장터와 합덕방죽을..

서해랑길 109개 코스 중 서산과 당진을 잇는 6개의 지선 코스를 오늘 모두 완주하였습니다.처음에는 지선 코스를 별도로 조성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으나, 직접 걸어보니 그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이 6개의 코스는 각기 명소와 산과 들을 두루 경험할 수 있어 트레킹의 참된 즐거움을 만끽하기에 충분한 아름다운 길이었습니다.특히 오늘 걸었던 서해랑길 64-6코스에서는 평범하게만 여겼던 들판이 이토록 고즈넉하고 아름다울 수 있다는 인상을 깊이 받았습니다.이 코스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이신 김대건 신부의 탄생지로서, 기념관과 성당이 자리한 ‘솔뫼성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맑은 하늘과 탁 트인 들판, 모내기를 준비하며 물이 가득 찬 논, 그리고 띄엄띄엄 자리한 집과 나무들이 만들어내는 풍경..

서해랑길 지선 코스를 걷다 보니, 서해안의 바다 풍경을 뒤로하고 서산과 당진 내륙으로 이어지는 길인 만큼, 대체로 완만한 낮은 산의 둘레길과 들길, 그리고 울창한 숲속 길이 많아 한결 편안한 트레킹이 되었습니다.서해랑길 64-5코스 초반부에서는 아미산과 몽산 숲길, 그리고 둔군봉을 잇는 구간을 걸으며, 옛부터 지역 주민들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청정한 숲과 함께 봄의 생동감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 일대는 역사적으로 농경 문화가 발달한 지역으로,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진 산림과 들판의 조화가 돋보였습니다.중반부에 이르러서는, 철쭉 등 다채로운 봄꽃들이 마을 곳곳에 고즈넉히 피어 있어 지역의 풍요로운 자연미를 더해 주었으며, 석우천을 따라 펼쳐진 넓은 들판은 당진 지역의 농업적 전통을..

외씨버선길 제6길의 종착지에는 조지훈 시인의 문학 세계와 생애를 오롯이 만날 수 있는 지훈문학관과 그의 고향인 주실마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여정을 마무리하며 들른 이곳은 단순한 종점이 아닌, 걸어온 길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소중한 공간이었습니다.지훈문학관 내부에는 조지훈 선생의 친필 원고와 유품, 생전의 육성 시낭송, 그리고 시대를 초월한 시어들이 정갈하게 전시되어 있어, 한국 서정시의 품격을 직접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문학관을 천천히 둘러보며 그의 대표작인 「승무」, 「낙화」 등에 담긴 정신과 시인의 고결한 심성을 새삼 되새기게 되었습니다.문학관 인근의 지훈시공원은 자연과 시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공간으로, 시비(詩碑)와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마치 시인의 시선으로 이 마을을 바라보는 듯한 기분이 ..

외씨버선길 제5길을 마친 뒤, 영양읍내에 위치한 ‘외씨버선길 영양객주’에 잠시 들렀습니다. 이곳에서는 완주 스탬프 도장과 함께 배지, 그리고 시원한 음료 한 잔을 정겹게 건네주셨습니다. 이어 인근 음식점에서 간단한 점심 식사를 마치고, 외씨버선길 제6길의 여정을 시작하였습니다.제6길은 ‘조지훈 문학길’이라 불리며, 한국 현대시를 대표하는 시인이자 「승무」로 널리 알려진 조지훈(1920~1968) 선생의 문학과 삶의 흔적을 따라 걷는 길입니다. 조지훈 선생은 영양군 일월면 주실마을 출신으로, 절제된 언어와 동양적 정서를 바탕으로 한국 서정시의 깊이를 끌어올린 인물입니다. 특히, 이 길의 이름이기도 한 ‘외씨버선길’의 모티브는 그의 대표작 「승무」에서 비롯된 것으로, 시인을 느낄 수 있는 상징적 구간입니다...

외씨버선길 5길을 걸으며 지났던 영양산촌생활박물관의 전통문화공원과 오닐도 시공원의 시비 사진을 별도로 모아 올립니다... ▼ 영양산촌생활박물관의 전통문화공원 ▼ 오일도 시공원

차일피일 미뤄두었던 외씨버선길의 여정을 오늘에서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부산에서 영양까지의 거리와 시간을 고려하여, 한 번 갈 때 좀 더 많은 구간을 걸어보자는 마음으로 외씨버선길 제5길(11.5km)과 제6길(13.5km)을 연이어 걷기로 하였습니다.새벽 5시경 자택에서 출발하여, 약 세 시간 반을 운전해 영양버스정류장 인근에 도착하였습니다. 차량을 근처에 주차한 뒤, 오전 8시 10분에 선바위관광지 방면으로 향하는 버스에 탑승하였고, 약 10분 후인 8시 20분경 선바위관광지에서 하차하여 본격적으로 제5길의 걷기 여정을 시작하였습니다.외씨버선길 제5길은 일제강점기 항일 민족문학의 정신을 지녔던 시인 오희병(1901~1946) 선생의 발자취가 스며 있는 길입니다. 선생은 국내 최초의 시 전문지 『시문학..

서산 서해랑길 64-4코스를 향해 출발하던 중 추풍령을 지날 무렵 세찬 비가 내렸습니다. 우중 걷기를 염려하며 운산교에 도착하였으나, 다행히도 구름은 잔뜩 낀 채 비는 내리지 않아 안도의 마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본 구간은 서산 운산교를 출발하여 서산 안호리를 거쳐 당진 운산리로 이어지며, 서해랑길과 일부 구간이 중첩되는 내포문화숲길을 따라 내포문화숲길 방문자센터까지 약 19km를 걷는 코스입니다.비 온 뒤 황사가 걷힌 하늘은 짙푸른 빛과 새하얀 구름이 아름답게 대비를 이루어 자연의 청명함을 한껏 느끼게 하였습니다. 걸음 내내 상쾌하게 불어오는 바람과 연초록으로 물든 싱그러운 숲은 마음까지 맑고 시원하게 해 주었습니다.또한 길가마다 피어난 다채로운 꽃들은 지친 발걸음에 작은 위로와 활력을 선사하며, 평..

황사가 짙게 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오늘 걷게 된 서해랑길 64-3코스는 해미읍성, 개심사, 서산 보원사지, 마애삼존불상 등 삼국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뜻깊은 길이었습니다. 계절은 완연한 봄으로 접어들어 길 곳곳에 생명이 넘쳐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였습니다.해미읍성에서 출발하여 개심사와 상왕산 둘레길을 오를 때 다소 오르막 구간이 있었으나, 중간중간 마주한 봄 야생화들과 유서 깊은 문화유적들이 걷는 이를 격려해 주어 힘든 줄 모르고 길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개심사 법당 앞에서는 겹벚꽃과 청벚꽃이 절정을 이루어 마음을 풍요롭게 하였고, 보원사지의 석탑과 당간지주를 살펴보며 그 웅장한 규모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또한 국보 제84호인 마애삼존불상은 아침 햇살의 방향에 따라 표정..

요 며칠 사이 완연한 봄기운이 찾아왔습니다. 서해랑길 64-2코스(지선 2코스)를 걷는 여정은 봄꽃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출발점인 취평리 부석사길에서는 도화, 만첩홍, 만첩백도 등이 아름답게 피어 있었으며, 부석사 입구에는 자주광대나물과 벚꽃, 동백꽃이 지천으로 만개해 있었습니다. 또한 도비산 일대에는 제비꽃과 개별꽃이 산허리를 수놓고 있었고, 아직 꽃을 피우지 않은 산자고도 볼 수 있었습니다. 도당천을 따라서는 민들레와 봄까치꽃 등 다양한 야생화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서해랑길 64-2코스는 부석버스정류장에서 출발하여 부석사와 도비산 둘레길을 거쳐 도당천을 따라 해미읍성까지 약 22.7km에 이르는 구간입니다. 이 코스의 특징을 들자면, 초반 구간인 부석사와 도비산 둘레길은 꽃과 자연 풍경을 즐기기에..

제법 오래전에 군립 청송야송미술관을 알게 되었지만, 관람할 기회가 없었는데 오늘은 외씨버선길 4길만 걷고 야송미술관을 관람하기 위해 일찍 서둘러서 집을 나섰습니다.외씨버선길 4길은 지경리재를 경계로 청송군에서 영양군으로 넘어가게 되며, 영양군의 석보면과 입암면을 거쳐 선바위관광지까지 18.8Km를 걷는 코스입니다.외씨버선길 4길은 장계향디미방길이라는데... 이 길의 뜻을 이해하기 위해 영남일보의 기사를 소개합니다... 「 경북 영양군 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여중군자로 불리는 장계향 선생이다. 장계향 선생의 일생에 대한 향취는 영양군 석보면 원리리에 있는 '언덕 위 마을'이란 뜻의 두들마을에 남아 있다. 장계향 선생이 남긴 최초의 한글요리책 '음식디미방'과 관련한 체험관과 고즈넉한 고택의 풍경을 모두..

서해랑길 64코스를 완주한 직후, 곧바로 64-1코스, 즉 지선 1코스의 여정을 이어갔습니다. 이 지선은 본코스인 64코스 중간 지점에 해당하는 서산 창리포구에서 출발할 수도 있으나, 저는 태안읍에 위치한 64코스의 종점인 태안관광안내소에서 길을 시작하였습니다.서해랑길 64-1코스는 비교적 단순한 경로로 구성되어 있으며, 걷는 내내 다소 단조롭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 안에서도 나름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길이었습니다.초반 구간은 태안군 관광안내소에서부터 시작하여 약 5.5km에 걸쳐 부남호 둑방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부남호는 1980년대 서산 A·B지구 간척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인공호수로, 과거 바다였던 이곳은 지금은 담수호로 활용되며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수면 위로 잔잔하게 흐르는..